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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새 총리 결정까지 D-7…트러스 외무, 압도적 지지율로 ‘유력’

입력 | 2022-08-29 14:55:00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뒤를 이을 보수당 대표를 뽑기 위한 경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트러스 장관은 지난 7월 초 경선이 시작될 무렵부터 보수당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을 꾸준히 앞질렀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18일 스카이뉴스의 YouGov(유고브)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트러스 장관이 유력한 차기 총리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트러스 장관은 수낵 전 장관보다 32%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러스 장관의 지지율은 66%인 반면 수낵 전 장관은 34%에 그쳤다.

지난 13일 오피니언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러스 장관은 61%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수낵 전 장관은 39%로 밀리고 있었다.

로이터는 지지율 차이가 30%p에 가까운 만큼 단기간 내에 이 차이를 좁히긴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경선에는 당초 8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보수당 소속 의원들의 5차 투표 끝에 두 명의 후보로 압축됐다. 수낵 전 장관은 초반 투표에서 줄곧 1위를 유지했으나, 보수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우편투표가 시작되자 트러스 장관이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특히 트러스 장관은 벤 월러스 국방장관과 보수당 중도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톰 투겐트하트 하원의원 등의 지지를 등에 업고 보수당원들의 지지율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트러스 장관의 대표적인 공약인 ‘감세’도 보수당원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보수당원들은 일반적인 영국 유권자들보다 경제난 영향을 덜 받는 편이기 때문이다.

트러스 장관은 수낵 전 장관이 임기 중 추진한 소득세와 법인세 인상이 영국을 경기 침체 위기로 몰아 넣었다고 비난하며, 취임 첫날 바로 기업의 법인세를 포함해 세금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반면 수낵 전 장관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최우선이고, 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며 감세는 추후에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러스 장관이 차기 총리에 오를 경우 그는 마거릿 대처(1979~1990)와 테리사 메이(2016~2019)에 이어 역대 3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한편 지난 1일 20만 전 당원을 대상으로 시작된 우편투표는 내달 2일 마감되며, 최종 당선자는 같은 달 5일 발표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