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다 패전(17패) 투수가 소속 팀의 43경기 연속 선발투수 무승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끝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 팀 워싱턴의 투수 패트릭 코빈(33)은 29일 신시내티와의 안방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고 팀의 3-2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워싱턴은 지난달 7일 필라델피아전부터 이어진 선발투수 연속 무승을 끝냈다. 43경기 연속 무승은 MLB 역대 최다의 불명예 기록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워싱턴 세너터스가 1949년 안았던 35경기다.
코빈은 이날 등판 전까지 4승 17패(평균자책점 6.81)로 MLB 양대 리그를 통틀어 패배가 가장 많은 투수였다. 그 다음은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와 브래드 캘러(캔자스시티)로 나란히 13패(6승)를 기록 중이다. 코빈이 올 시즌 3패를 더 당하면 2003년 마이크 마로스(디트로이트·은퇴) 이후 19년 만에 한 시즌 20패 투수가 된다.
워싱턴은 지난달 7일 필라델피아전 선발투수 조시아 그레이가 승리를 따낸 뒤로 선발 투수 승리가 없었다.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선발 투수들은 승리 없이 26패(평균자책점 6.74)를 당했다. 26패 가운데 코빈의 패전이 7번으로 가장 많았다. 코빈은 7월 28일 LA다저스전, 이달 7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각각 6실점하며 강판됐었다.
코빈은 29일 승리 후 “오늘 기록이 깨졌다는 간 모두가 알지만 자랑스러워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