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2조1000억원 투자 확정
한국타이어가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공장 증설을 확정했다. 29일 한국타이어는 이사회를 열고 미국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위치한 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2017년 8번째 글로벌 생산시설인 테네시 공장을 준공했다.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현재 1단계 건립이 완료돼 가동 중인 공장은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를 연간 550만 개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증설 결정에는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의 2단계 확장과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의 3단계 확장이 포함됐다. 한국타이어는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 증설을 통해 미국 내 첫 TBR(버스 및 트럭용 타이어) 생산기지를 갖추게 된다.
2026년 1분기(1∼3월)까지 양산 완료를 목표로 진행한다. 설비가 완료되면 연간 생산규모는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 1100만 개,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 100만 개 등 총 1200만 개가 된다. 기존보다 약 650만 개의 타이어가 더 생산되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증설을 위해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2026년 상반기(1∼6월)까지 15억7500만 달러(약 2조1000억 원)를 투자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북미 시장의 경우 2021년 기준 전체 매출액 중 약 28% 이상 비중을 차지하며,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증설이 필요하다”며 “최근 글로벌 물류대란이 야기한 비용 상승에 따른 판매지 근접 필요성, 관세 장벽 등도 함께 고려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