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마인드셋(mindset·사고방식 혹은 마음가짐)’이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다 보면 장애물을 만난다. 한데 그때마다 일희일비한다면 멘털에 문제가 생긴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자기관리를 하는 사람은 운동에 대한 특별한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다. 운동이 잘되는 날은 자연스럽게 운동 강도가 높아지고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너무 무거워 운동할 엄두가 나지 않을 때,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과 포기하는 사람의 태도가 갈린다. 운동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사람은 ‘운동이 하기 싫은 날 운동하는 것을 연습한다’라는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다. 이는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무리해서 운동을 한다는 뜻이 아니다. 컨디션이 어느 정도로 나쁜지 정확히 인지하고, 내가 취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한다는 의미다.
몇 년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였던 신수지 선수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그는 다리를 다쳐 선수 생활에 큰 위기를 맞을 뻔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당시 부상 극복은 물론이고 더 좋은 신체조건으로 국가대표로 복귀했는데, 그 비결은 바로 마인드셋이었다. 병상에 누워 있는 수개월 동안 영양을 보충하고 리듬체조에 중요한 복근을 집중 단련했다. 병상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소극적 의미의 회복과는 거리를 둔 것이다.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고, 훈련 때 바빠서 소홀히 했던 복근 운동을 하루 2000개 이상 했다. 그 결과 복귀했을 때 국가대표 자격도 유지하고 전보다 근력 등 신체 조건은 더 좋아졌다. 마인드셋을 통해 말 그대로 전화위복을 이뤄낸 것이다.
물론 이런 사례를 일반인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부상을 입었을 때 그와 관련 없는 다른 부위를 운동하는 것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특별히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무기력하거나 바쁠 때 쉽게 운동을 거른다. 하지만 평소 시간이 없으면 없는 대로 할 수 있는 운동이 무엇인지, 피곤할 때 활력을 돋울 가벼운 운동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마인드셋을 가지면 환경 변화에도 강건한 운동 결과를 낼 수 있다.
오늘은 이런 마인드셋으로 운동하기 힘든 날 할 수 있는 전신 스트레칭을 준비했다. ‘스트레칭도 꾸준한 운동과 건강을 위해 중요한 훈련이다’라는 마음으로 10분만 투자해 본다면 다음 날 운동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여주엽 올블랑 대표는 2018년 스포츠 콘텐츠 유튜브 채널 ‘올블랑TV’를 개설해 근력 강화 등 각종 운동법을 무료로 소개하고 있다. 8월 기준 채널의 구독자 수는 191만 명이다.
※여주엽 대표의 ‘매일 아침 눈뜨면 바로 하는 10분 스트레칭’(https://youtu.be/ehXOS9mMrcU)
여주엽 ‘올블랑’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