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긴축 발언 후폭풍] “서민-미래투자 등 쓸땐 확실하게 수해 지원금 추석前 지급하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우리가 물가와 전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정부도 긴축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와 재정 운용 기조를 보여줄 2023년도 예산안을 다음 달 2일 국회에 제출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금 나랏빚이 몇 년 사이에 많이 늘어서 1000조 원에 육박한다”면서 긴축 재정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는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며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 총지출보다 낮은 수준에서 편성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이후 13년 만에 한 해 나라살림이 전년보다 줄어들 예정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서민, 어려운 분들, 또 우리 미래를 위한 투자, 돈 쓸 때는 확실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28일) 고위 당정 회의에서 국민에게 제일 어려움을 주는 것이 물가인 만큼 추석까지 추석 성수품에 대해서는 1년 전 물가 수준을 유지하기로 방침을 잡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수해로 인한 재원, 재난지원금이 피해 가구와 소상공인에게 추석 전까지 확실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