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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조성 앞둬

입력 | 2022-08-31 03:00:00

[고객 중심 경영]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계열이 ‘리사이클’을 앞세운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며 고객 가치 향상에 나서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미국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 공장을 울산에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울산에 아시아 최초의 재생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을 만들며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 공장은 폐플라스틱을 연 6만 t가량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지며 SK지오센트릭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재생PP를 국내에 독점 판매하게 된다.

PP는 자동차 내장재, 가전제품, 식품 포장용기, 장난감, 생활용품 등에 다양한 색과 형태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소재로 전체 플라스틱 수요의 25%를 차지한다. 다른 소재와 첨가제를 섞어 사용하는 특성상 기존의 물리적 재활용 방법으로는 냄새, 색, 불순물 등 제거가 어려워 대부분 소각 또는 매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퓨어싸이클은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PP를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와 조지아주에도 공장을 설립 중이다.

SK지오센트릭은 이번 재생PP 공장 설립으로 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을 위한 ‘3대 핵심 역량’을 확보했다. 다른 두 기술은 폐비닐에 열을 가해 나프타 등 원료를 얻어내는 ‘열분해유’ 기술과 오염된 페트병과 의류를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하는 ‘해중합’ 기술이다. SK지오센트릭은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에 해당하는 연 250만 t을 100% 재활용하겠다는 목표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