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대단지 아파트 일대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괴낙서’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조사한 결과, 10대가 호기심에 그린 낙서인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 군(10대)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수원시 권선구의 7000여 세대 규모 아파트 일대 조형물과 출입문, 공중화장실 벽면 등에 비슷한 낙서가 연달아 발견됐다.
결국 지난 22일 아파트 관리소가 ‘낙서 행위자를 찾아달라’는 신고장을 제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장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확인해 모자를 쓴 남자가 낙서한 뒤 현장을 벗어나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 소식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자 지난 29일 부모가 A 군을 데리고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 군은 경찰조사에서 “온라인에서 그라피티에 대해 알게 됐고, 호기심에 비슷한 문양을 이곳저곳에 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