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대하는 일 중 택시기사만큼 고된 일이 있을까? 밀폐된 공간, 어색한 침묵 속에서 최대한 빨리 목적지에 가야 한다.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자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쉰 살에 택시기사가 된 우치다 쇼지는 “오늘도 혼나고 오셔!”라는 동료들의 응원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택시 영업을 하며 만나는 다양한 손님에게 때로는 칭찬과 위로를, 때로는 터무니없는 트집과 욕설을 들었던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그 속에서 지난날의 애환이 묻어난다.
윤태진 교보문고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