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클래식서 바뀐 다나 오픈
내달 1일 미국 오하이오서 개막
박세리 5번 우승 등 한국과 인연
최혜진-안나린-전인지 등 나서
29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P 여자오픈에서 1타가 뒤져 준우승에 그쳤던 최혜진(23)이 사흘 만에 열리는 다나 오픈 프레젠티드 바이 마라톤 대회에서 챔피언에 다시 도전한다.
최혜진은 9월 1일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에 있는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리는 다나 오픈에 출전한다. 다나 오픈은 1984년부터 2012년까지는 ‘제이미 파’,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마라톤 클래식’으로 불렸던 대회다.
1986년과 2011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에서 열렸던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골프 여제’ 박세리(45)는 LPGA투어에 데뷔한 1998년에 우승하는 등 이 대회에서만 통산 5승을 기록했다. 이 대회 최다승 기록이다. 2006년 김미현(45), 2009년 이은정(34), 2010년 최나연(35), 2012년 유소연(32), 2015년 최운정(32), 2017년 김인경(34), 2019년 김세영(29) 등 그동안 36번의 대회 중 12번을 한국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해 대회에는 최혜진을 포함해 모두 17명의 한국 선수가 나선다. 이달 CP 여자오픈에서 1타 차로 투어 첫 우승을 놓쳤던 최혜진은 올 시즌 LPGA투어 18개 대회 가운데 절반인 9차례 출전했다. 아타야 티띠꾼(19·태국)과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혜진이 다음 달 다나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신인왕 타이틀 경쟁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다.
CP 여자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최혜진과 공동 선두였던 안나린(26), 3년 전 다나 오픈 챔피언 김세영,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위 전인지(28) 등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정상 등극을 노린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