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면서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전월보다 0.3% 쪼그라들었다.
지난 3월(-0.7%)부터 4월(-0.3%), 5월(-0.1%), 6월(-1.0%)까지 5개월째 감소세이며, 이는 1995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1월(-0.3%), 2월(-0.3%)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가 3월(1.6%)에는 석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어 4월(-0.9%)에는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고 5월(0.7%), 6월(0.8%) 들어 재차 반등했다.
설비투자는 3.2% 줄어들면서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조정받으면서 전체 생산이 감소 전환했고 소매판매 등 내수 지표들도 감소하면서 경기 개선 내지 회복 흐름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어 심의관은 동행지수 상승세에 대해 “전체 생산이 감소했지만 전달에 역대 최고 수준이어서 조정받았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충분하다”며 “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선행지수가 하락 전환한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해석을 내놨다. 당분간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어 심의관은 “금융지표들이 많이 부진했는데 글로벌 금융 긴축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 불안정성이 증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