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왼쪽),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 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2.7.13. 뉴스1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31일 “제가 가진 생각을 올바르게 밝히는 게 정치 리더의 자질”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향해 ‘당의 리더로 나서려는 의원이 뒤늦게 의총 결과를 뒤집는 발언으로 혼란을 가중시켜서는 안 된다’고 발언한 김기현 의원에 대한 반박이다. 두 의원은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분명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제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는 그런 생각이 전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의총 후에) 지역 주민들도 여러 분을 만나서 듣고 또 심사숙고해서 제가 의견을 내는 것이 그게 정치”라며 “그렇게 생각해서 첫번째 주자로 나서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당 안정화를 위해 최고위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기억하기로 민주당 역사상 처음으로 선출된 최고위원과 대표가 전원 수도권”이라며 “제일 나이가 많은 분이 이재명 대표다. 나머지는 30대, 40대, 50대로 수도권 위주로 최고위가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다음 총선에서 수도권이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뜻”이라며 “(국민의힘이) 개혁적인 노력이 없으면 이번 총선도 암담할 수 있다. 그래서 당 내홍을 빨리 해결하고 진영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법원의 판단에 우리의 운명을 맡기는 것이다. 이 불확실성에 대해서 과연 우리가 대책이 있는 것인가”라며 “어떤 판단이 나올지도 모르는데 밀어붙인다고 우리가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