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바다로 돌아갔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31일 태풍을 피해 수족관으로 긴급 이송 조치됐다.
해양수산부는 현재 북상하고 있는 제11호 태풍에 대비해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해상에서 적응 훈련 중인 비봉이를 이날 오전 9시 퍼시픽리솜 수족관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함에 따라 제주지역에는 강풍과 3m 이상의 높은 파고가 예상되고 있고, 이에 따라 비봉이가 야생적응 훈련 중인 해상가두리가 파손되거나 그물이 엉킬 위험이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제주 해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야생 훈련용 가두리를 보수하는 등 비봉이를 다시 가두리훈련장으로 보낼 여건을 조성하는데에는 열흘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비봉이는 추석연휴 이후 다시 가두리훈련장으로 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태풍으로 인해 비봉이의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잠시지만 다시 수족관으로 보내게 되었다”면서 “해수부는 앞으로도 비봉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방류협의체 및 기술위원회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야생 적응훈련 등 방류 준비를 이어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