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활약을 위해 이적을 추진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새로운 팀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공개적으로 이적을 원한다는 뜻을 밝히고 맨유의 프리시즌에도 불참했던 호날두였는데, 이적 시장 마감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
9월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문을 닫는 유럽축구 여름 이적 시장 막판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이름은 호날두다.
이적 시장 초반 이적 시장의 중심에 섰던 킬리언 음바페(24)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재계약을 체결하고 엘링 홀란드(22)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두 거물의 빠른 결정으로 올 여름 이적 시장은 더 이상 파장이 없을 듯 했다.
호날두의 이적 요청 원인은 분명했다. 바로 자신이 최다 득점(140골) 기록을 갖고 있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맨유는 지난 시즌 호날두의 분전 속에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6위에 그쳐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이에 호날두의 에이전트는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등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들에 영입을 제안했다.
하지만 제안을 받은 팀들 모두 호날두의 나이와 주급 등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호날두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맨유에서의 입지도 좁아졌으니 설상가상이었다.
또 ESPN이 “호날두가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맨유의 대다수 선수들이 기뻐했다”고 보도하는 등 동료들에게 신뢰도 잃어가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호날두는 자신이 원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지 못하면서 맨유에서도 좀처럼 출전 기회를 못 잡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