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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UFS 종료 전날까지도 “파국적 후과 체감할 것” 경고

입력 | 2022-08-31 10:53:00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2부에 돌입한 29일 오후 경기 평택시 팽성읍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에서 주한 미군의 북한 선적의 불법 환적(換積)을 감시하는 특수정찰기인 RC-12X가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다. 2022.8.29/뉴스1 ⓒ News1


북한 선전매체들은 올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종료를 하루 앞둔 31일에도 이번 UFS에 대한 비난전을 이어가며 그 ‘후과’(좋지 못한 결과)에 대해 경고했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이날 김영훈 사회과학원 연구사 명의의 글에서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이 하늘과 땅, 바다에서 합동군사연습을 실전과 같이 광란적으로 벌여놓은 것은 그 무엇에 대비한 ‘방어’가 아니라 철저히 북침을 노린 군사적 도발로서 우리에 대한 도전이고 선전포고나 다를 바 없다”며 “저들이 자초한 파국적 후과가 어떤 것인가를 뼈아프게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일의메아리는 이날 논평에서도 UFS는 “방어가 아닌 공격, 연습이 아닌 사실상의 침략행위”라며 “괴뢰들이 늘어놓는 ‘연례’ ‘방어’란 새빨간 거짓말이며, 윤석열 역적패당이야말로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 안전을 위협하는 장본인, 이 땅에서 기어이 핵전쟁의 불집을 일으키려는 극악한 민족의 원수”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UFS와 함께 최근 실시된 ‘퍼시픽 드래건’ ‘퍼시픽 뱅가드’ 등 우리 군이 참여한 연합훈련을 거론, “역적패당이 무모한 전쟁광기로 위기를 초래해놓고도 혹시 저들 자신은 그 위기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라고 타산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역적패당의 전쟁연습 소동은 결국 제 놈들이 매장될 무덤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문제는 윤석열 역도와 그 패당이 저들이 벌여놓은 전쟁연습으로 초래될 자해적 후과에 대해 꼬물만큼도 생각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규탄하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번 UFS에 ‘북한 수뇌부 제거’를 노린 참수작전 수행을 보다 검증·완성하는 목표가 있다며 “이는 우리 존엄, 우리 국가(북한)에 대한 가장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이며 추호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광태”라고 규정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미국과 남조선(남한) 괴뢰 호전광들의 계속되는 불장난 소동, 무분별한 북침광란이 언제든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 전쟁의 불꽃을 튕길 수 있는 근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은 그동안에도 연례 한미훈련을 북침연습으로 규정하고 비난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UFS 기간(8월22일~9월1일) 중에도 북한은 선전매체들을 총동원해 그 비난전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당국 차원에선 이번 UFS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이 과거 한미훈련 종료 뒤 무력도발에 나선 적이 있음을 감안할 때 9월1일 UFS 종료 이후 ‘모종의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