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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WTI 6% 넘게 밀려…3개월째 하락, 2년래 최장 약세

입력 | 2022-08-31 11:08:00


국제유가가 월간으로 3개월 연속 떨어져 2년 넘게 만에 최장 약세를 향하고 있다.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긴축 고삐를 조이고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을 지속하며 글로벌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커졌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2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달에만 6% 넘게 밀리며 올해 1월 중순 이후 최저를 경신했다.

미국에서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강력한 금리인상을 지속하고 유럽에서는 에너지 위기로 침체가 유력시된다. 아시아에서는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 중국 성장이 둔화했다.

공급 불안도 가중됐다. 최근 며칠 사이 이라크과 리비아에서 심각한 소요사태가 이어졌고 이란의 핵협상이 지체되며 추가 공급기대감이 후퇴했다.

최근 유가 급락에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감산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사우디와 산유동맹을 맺은 러시아는 현재 감산 논의는 없다고 일축했다.

달러 강세 역시 원유를 포함한 상품가격을 끌어 내리는 데에 한몫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2.7% 올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