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청정수소 중심의 수소공급체제 전환 방안에 대해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로 수소를 만드는 등 생산방식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₂ MEET’에서 “대규모 그린수소생산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해 생산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수소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수소 생산, 유통, 활용 전주기에 걸친 수소경제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술과 자본을 이용한 청정수소를 적극적으로 생산·도입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이어 “투자와 기술 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히 개혁하고 법령이 미비한 분야는 조속 정비하는 한편, 금융·세제 지원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다음달 개최 예정인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새 정부의 수소경제비전과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한 H2 MEET(옛 수소모빌리티+쇼)는 세계 수소산업 생태계와 기술 동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글로벌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로 올해 3번째로 열린다.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며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 분야와 관련해 세계 16개국 241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국내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두산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삼정이엔씨 등이, 해외기업으로는 ▲발라드파워시스템즈(캐나다) ▲에어프로덕츠(미국) ▲에머슨(미국) ▲크래프트파워콘(스웨덴) 등이 참가했다.
존 위팅데일 영국 무역특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풍력과 수소를 포함한 재생에너지 정책은 새로운 에너지 안보 전략으로 확장됐다”면서 “수소산업은 지속적 민간투자와 국제협력 없이 성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