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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층서 떨어진 소화기에 고교생 중상…범인은 초등학생

입력 | 2022-08-31 11:20:00

게티이미지뱅크


인천의 한 건물 8층에서 소화기 2개를 던져 2명을 다치게 한 초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초등학생 A 군(12)을 특수상해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A 군은 전날 오후 9시 1분경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에 있는 11층짜리 건물 8층에 위치한 학원에서 소화기 2개를 외부로 던진 혐의를 받는다.

당시 A 군이 던진 소화기는 학원에 있던 것으로 무게는 각각 3.3㎏, 1.5㎏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소화기에 건물 앞에 서 있던 고등학생 B 양(15)과 앞을 지나가던 50대 여성 C 씨가 맞아 다쳤다.

B 양은 머리가 찢어지고 어깨 부분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C 씨는 다리 부위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A 군을 용의자로 특정한 뒤 이날 불러 조사했다. A 군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촉법소년에 해당해 수사는 가정법원에 송치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형사 미성년자에게는 형사 책임을 물을 수가 없어서 추가 조사를 거쳐 가정법원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