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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관도 늙는다…곽도원도 겪은 이 질환, 이렇게 예방하세요

입력 | 2022-08-31 18:00:00

게티이미지뱅크


세월이 흐르면 피부 주름이 짙어지거나 흰 머리카락이 생기는 것처럼 우리 몸속 소화기관도 노화를 겪는다. 특히 장기가 노화로 약해지면 ‘게실’이 생기는데, 게실은 위나 소장, 대장 등 장기의 외벽이 변형돼 동그랗게 튀어나온 것을 뜻한다. 주로 대장에서 게실이 발생한다.

호주 퀸즐랜드대학교에서 장 건강 박사 학위를 취득한 메간 로시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영양학과 연구원은 게실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30일(현지시간) 메간 로시 박사의 영국 데일리메일 칼럼에 따르면, 게실을 가진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을 호소하지 않는다. 때문에 본인이 게실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지내다가 대장 내시경 등 건강 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게실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게실이 여러 개 있으면 ‘게실증’이라고 한다. 게실증이 있는 사람의 20%가량은 팽만감, 변비,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의 증상을 겪는다. 일부는 게실에 염증이 생기는 ‘게실염’을 경험하기도 한다. 게실염은 급성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고, 심한 경우 직장 출혈을 일으킨다.

우리나라에서도 게실염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데, 서구화된 식습관이 그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배우 곽도원 씨가 올 5월 게실염으로 고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곽 씨는 “코로나19에 합병증이 동반됐다”며 “게실염이라고 듣도 보도 못한 병에 걸렸다. 배가 아파서 죽을 것 같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아침에 배변 촉진하는 습관 만드세요”
메간 로시 박사는 채소, 과일 등 섬유질을 함유한 식품을 섭취하고, 요가 등 운동과 금연을 하면 게실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게실염을 경험한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아침에 배변을 촉진하는 규칙적인 습관을 만드는 것이 게실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모닝커피 한 잔을 마시거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차전자피(질경이과 식물의 껍질), 아마씨 몇 숟가락을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면 게실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침 식사를 마친 뒤 10분가량 요가를 하거나 산책을 하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고 메간 로시 박사는 설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