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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1차 개량백신도 BA.5 예방효과…기존 백신보다 이상반응 적어

입력 | 2022-08-31 16:41:00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들이 화이자 백신을 분주하고 있다. 2021.8.25/뉴스1 ⓒ News1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 2가 백신(개량백신) 접종을 4분기 중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2차 접종을 마친 18세 이상 성인이 접종 대상이 된다. 60대 이상과 면역저하자 등이 1순위 대상이고, 3순위인 18~49세 일반 성인은 ‘접종 허용’ 대상이다.

다만 2가 백신이 아직 국내 허가가 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접종 시점은 추후 확정한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31일 내놓은 ‘2022~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 기본방향’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2022~2023 동절기 접종 우선순위 ⓒ News1

-동절기 개량백신 접종은 ‘몇 차 접종’이라고 불러야 하나.
▶그동안은 정할 때 차수를 높여가며 3차 접종, 4차 접종 등 ‘N차 접종’으로 불렸다. 정부는 2가 백신 접종부터는 독감(인플루엔자)과 유사하게 ‘22~23년 동절기 접종’ 등 시기로 표현할 방침이다. 코로나19는 독감과 달리 계절에 따른 유행 경향이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유행 변이에 맞게 개발된 백신을 최대한 활용해 시기별로 접종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가 개량백신은 어떤 종류들이 있나.
▶코로나19 원형인 우한주에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까지 대응하는 2가 백신으로,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와 화이자가 각각 2종씩 개발해 총 4종이다. 초기 오미크론(BA.1) 변이의 항원을 발현하는 mRNA(메신저리보핵산)를 주성분으로 개발한 2가 백신 1종씩과 하위 변이인 BA.4와 BA.5를 토대로 한 2가 백신 1종씩이다. 개발 순서에 따라 BA.1 변이용을 ‘1차 개량백신’, BA.4와 BA.5 변이용 백신을 ‘2차 개량백신’으로 부르기도 한다.

2가백신 허가동향 ⓒ News1

-우리나라는 어떤 백신을 언제쯤 도입하나.

▶모더나의 1차 개량백신이 가장 먼저 들어올 예정이다. 모더나의 BA.1 기반 2가 백신은 식약처 허가검토 절차가 화이자보다 앞선 상태다. 10월 이후인 4분기 접종을 예상하고 있다. 연내 화이자·모더나에서 도입할 백신은 약 6000만회분으로, 개량백신이 나올 경우 개량백신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계약돼 있다.

-개량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예방효과가 좋은가.
▶임상자료에 따르면 모더나의 BA.1 기반 2가 백신은 기존 백신에 비해 초기주(우한주)에는 1.22배의 중화능을 보였고, BA.1에는 1.75배 높은 중화능을 보였으며 현재 접종 중인 백신보다 감염예방 효과가 좋다.

-현재 우세종이라는 BA.5에 대해선 감염예방 효과가 어떤가.

▶모더나의 BA.1 기반 1차 개량백신은 기존 백신 대비 BA.4·BA.5에서도 1.69배 높은 중화능이 확인됐다. 화이자의 2차 개량백신인 BA.4·BA.5 기반 2가 백신의 경우 전임상 동물실험에서 BA.4·BA.5에 대한 중화능이 기존 백신보다 2.6배 높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BA.5가 우세종이니 2차 개량백신이 낫지 않나.
▶BA.4와 BA.5 기반 2차 개량백신은 미국에만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한 단계다. 모더나와 화이자가 미국 정부의 독려로 개발을 서둘러 지난 22~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요청했다.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가 없고, 동물실험 결과만 있어 정부는 신중한 분위기다. 1차 개량백신을 우선 도입하되, 백신 개발 및 허가 절차 진행상황에 따라 2차 개량백신도 신속히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2가 백신의 안전성은 어떤가.
▶모더나 BA.1 기반 백신의 경우, 기존 백신과 비교해 이상반응의 유형은 유사하지만 발생 빈도는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소 이상반응으로 통증 77%, 발적 7%, 겨드랑이 부기 17% 등이, 전신 이상반응으로 열 4%, 두통 44%, 피로감 55%, 근육통 40%, 관절통 31%, 메스꺼움·구토 10%, 오한 24% 등이 보고됐다.


-2가 백신 접종 대상과 접종 시기는.
▶기본접종(2차접종)을 마친 18세 이상 성인이 대상이다. 최종 접종일이나 확진일 이후 4~6개월 이후에 맞게 된다. 구체적인 접종 간격 등은 해외 접종동향이나 연구 결과, 방역상황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접종 대상 중에서도 우선 접종 대상이 있다는데.
▶접종 대상자를 1~3순위로 나눠 건강 취약계층부터 우선 접종한다. 1순위는 요양병원·시설 및 그와 유사한 시설의 환자와 종사자,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권고’ 대상이다. 2순위는 50대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군 및 입영장병·교정시설 등 집단시설에 있는 사람이다. 이 중 집단시설 대상자는 ‘접종 허용’, 나머지는 접종이 권고된다. 3순위는 18~49세 성인으로 권고 대상은 아니지만, 접종은 허용한다.

-3차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도 개량백신을 접종할 수 있나.
▶기본접종을 마친 성인이면 대상인 만큼 2차 접종자나 3·4차 접종자 모두 접종 간격을 맞춘 개량백신 접종 대상자라면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차 접종자가 2가 백신까지 맞으면 짧은 기간에 너무 자주 맞는 게 아닌가.
▶앞으로 ‘차수’ 개념보다 계절 또는 유행 시기 개념의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또한 연구 결과 3·4차 접종자의 개량백신 이상반응은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백신접종 간격이 4~6개월 정도라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세계보건기구도 판단하고 있다.

-2가 백신 접종 대상자라도 기존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할 수 있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개량백신은 접종 대상자와 우선 순위 대상이 정해져 있어, 한동안 기존 백신과 병행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따라서 개량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추가 접종시 기존 백신과 개량백신 중 선택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4차 접종 대상자인데 개량백신을 기다리는 게 좋을까.
▶현재 50대 이상 연령층과 18~49세 고위험군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과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 면역저하자 등에게 4차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2가 백신 허가·도입까지 시일이 더 소요되는 만큼 이를 기다리기보다 4차 접종에 바로 참여해 중증화·사망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