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재 중국·러시아 대사관이 트위터 공식 계정에서 극단적인 의견을 게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1일 보도했다. 2022.08.31/뉴스1(요미우리신문 갈무리)
일본 주재 중국·러시아 대사관이 트위터에서 극단적인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 게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3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관은 9일 전문가가 작성한 미·중·일의 향후 40년간 국내총생산(GDP) 예측 기사를 인용해 “2060년 중국이나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크기 면에서 일본은 먼지(ゴミ)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다”라는 내용을 게재해 비판을 받았다.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관은 이에 “학자의 문장 표현을 인용한 것으로, 당관의 표현은 아니다”고 하면서 내용을 삭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원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서 지난해 8월6일 게시물에서 “여보세요, 미국씨 들려요? 사실 그쪽에서 코로나가 나온 게 아닐까”라는 글을 올려 공식 계정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국 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비슷한 이유로 비판받고 있다.
주일 러시아 대사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하고 나서 사흘 후인 2월28일 “일본은 100년도 지나지 않은 사이에 두 번이나 나치 정권을 지지하는 선거에 나섰다. 이전에는 히틀러 정권, 그리고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정권을”이라고 투고했다.
이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았음에도 주일 러시아 대사관은 이후에도 “키이우 정권이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8월23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병사들에게 유독물질 사용”(8월21일)과 같은 근거없는 주장을 자주 게재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