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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9월 모평, 국어·영어 대체로 쉽고 수학 어려워”

입력 | 2022-08-31 17:40:00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시험이 대부분 종료된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국어·영어는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수학은 비교적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31일 오후 강남대성학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종로학원, 진학사 등 입시업계는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며 “수능을 중심으로 준비해 온 학생들에게는 큰 어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국어는 평소 어렵게 출제됐던 공통과목 변별력이 다소 낮아져 전체적인 난이도가 하락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국어의 경우 독서 지문의 길이가 짧고, 지난해 수능과 문항 유형이 유사하게 출제됐기 때문에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문학의 경우 출제 작품과 문항이 대체로 평이한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2개 선택과목은 평이했지만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보다 풀기 어려웠다고 봤다. 이례적으로 중세국어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지만 일부 문법 문항이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국어 영역 고난도 문항으로는 독서 기술지문 16번과 어미에 관한 37번 문법 문제가 고난도로 지목됐다.

2교시 수학영역은 국어보다 어려웠으며,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평이 우세했다.

우연철 소장은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고 평가되는 전년도 수능 및 올해 6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며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 까다롭게 출제되던 기조 역시 유지됐다”고 밝혔다.

수Ⅰ·수Ⅱ에서 출제되는 공통과목 변별력이 높았다는 것엔 이견이 없었으나, 선택과목별 난이도에 대해서는 입시 전문가별 의견차가 있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선택과목의 경우 ‘미적분’이 어려웠으며 ‘확률과 통계’, ‘기하’는 상대적으로 앞선 시험들보다 쉬웠다”고 판단한 반면 진학사와 강남대성학원은 세 선택과목의 난이도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봤다.

수학 영역에서 가장 정답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난도 문항으로는 ‘다항함수의 미분’을 활용해 푸는 22번과 공통과목 마지막 문제인 ‘수열’ 15번이 꼽혔다.

3교시 영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임성호 대표는 “최근 패턴과 달리 매우 쉽게 출제됐다”며 “영어 2등급 이내 진입한 비율이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우연철 소장은 “문장과 어휘의 난이도 등은 학생들이 다소 어려웠다고 느꼈던 6월 모의평가와 작년 수능보다 평이하게 출제됐다”며 “특히 빈칸추론 문제들의 난이도가 비교적 낮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나마 정답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로는 문장넣기 유형의 39번 문제가 지목됐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이 문제에 대해 “같은 맥락인 부분에서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능력이 요구되므로 정답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를 정확히 분석해 본인이 취약한 영역을 파악하고 보완해야 한다”며 “이전 시험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수능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