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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석 전 새 비대위 출범 계획…8일 전망”

입력 | 2022-08-31 18:07:00

2일 상임전국위·5일 전국위서 당헌 개정안 의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 하루 전인 다음달 8일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한다는 계획을 짰다.

다음달 2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당헌 개정안을 심의하고 5일 전국위에서 의결해 8일 새 비대위를 공식 출범한다는 구상이다.

박정하 당 수석대변인은 3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금일 오후 정점식 의원 등 상임전국위원 20인이 상임전국위 소집요구서를 기획조정국에 제출했다”며 “총 55명 중 재적위원 4분의1 이상 요구로 소집요구서가 제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서병수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의장이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전국위 규정에 의거해 부의장 가운데 연장자인 윤두현 의원이 (전국위 의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며 “전국위 소집 공고, 사회까지 윤 의원이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빠르면 9월 2일 금요일 윤두현 전국위 의장 직무대행이 당헌 개정안 작성 심의를 위한 상임전국위를 소집할 예정”이라며 “당헌 개정안이 통과되면 즉각 전국위 개최를 공고해 사흘 후인 5일 전국위를 소집, ARS(전화자동응답시스템) 투표를 통해 당헌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추석 연휴 전인 9월 8일 비대위가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임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인선에 대해선 “현재까지 아는 바가 없다”며 “당헌 개정안이 무사 통과하는 1차 단계를 지나고 나서 파악되는 대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할 경우 ‘비상상황’으로 규정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추인했다.

비상상황 요건으로 ‘최고위원 4명 이상 사퇴’를 규정한 것이 직전 최고위 상황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박 대변인은 “9명 중 4명 이상 궐위하거나 사퇴할 경우 전당대회 내지 그 최고위 성격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4명의 숫자가 나온 것”이라며 “오해하는 것처럼 공교롭게 4명을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새 비대위가 출범할 경우, 이준석 전 당대표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당헌 개정안이 통과되고 비대위가 꾸려진다면, 저희로서는 그 문제(법적 미비)에서 자유로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