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거래량도 1년새 46% 감소 수도권 준공후 미분양은 21% 늘어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부동산 매매 수요가 줄면서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9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매매량(신고일 기준)은 총 3만9600건으로 2013년 1월(2만7070건)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1∼7월 누적 거래량도 34만98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만8260건) 대비 46.0%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3만1284채로 지난달보다 12.1%(3374채) 늘었다. 특히 입주 때까지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전국에서 7월 7388채로 지난달 대비 3.6%(258채) 늘었다. 이 중 수도권에서 발생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017채로 같은 기간 21.5% 증가했다.
올해 7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만903건으로 지난달 대비 0.8% 줄었다. 유형별로는 전세가 10만4788건으로 같은 기간 1.1% 줄었다. 월세(보증부월세·반전세 포함)는 10만6115건으로 같은 기간 0.5% 줄었다. 1∼7월 월세 비중은 51.5%로 집계됐다. 전세대출 금리 인상 부담으로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는 세입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