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검단 등 분리 조정
인천시가 27년 만에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한다. 중구와 동구의 행정 구역을 조정해 다시 편성하고, 신도시가 조성되고 있는 서구 검단을 서구에서 분리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31일 행정구역을 기존 2군·8구에서 2군·9구 체제로 개편하는 내용의 추진안을 발표했다. 먼저 중구와 동구를 가칭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나눈다. 인구 4만 명의 중구 내륙 지역과 인구 6만 명의 동구를 합쳐 제물포구로 만들고, 인구 10만 명의 영종도 지역을 하나의 자치구인 영종구로 분리한다. 현재 중구는 영종하늘도시가 들어서 있는 영종과 내륙 지역으로 구성돼 있는데, 영종에 중구 제2청사를 운영하는 등 주민들의 행정 불편이 심각하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또 인구 57만 명의 서구에서 인구 19만 명의 검단 지역을 검단구로 분리할 예정이다. 경인아라뱃길을 기준으로 북쪽은 검단구로, 남쪽은 서구로 나뉘는 것이다. 시는 서구의 경우 인천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많고, 검단 등의 지역에서 신도시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인구가 7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분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인구 51만 명인 남동구도 향후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행정구역 개편을 검토할 계획이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