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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에 농지 최장 30년 임대… 정착금 대상자 2배로

입력 | 2022-09-01 03:00:00

농식품부, 내년 예산안 17조2800억
밀가루 대체 쌀가루 산업에 107억원




정부가 내년부터 청년 농업인에게 농지를 최장 30년간 임대하고 청년농 영농정착자금 대상자는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해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4000억 원(2.4%) 늘어난 17조2800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정부는 청년농 3만 명 육성을 위해 최장 30년간 농지를 임대하고 임대 기간이 끝나면 농지의 소유권을 이전해주는 제도에 82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국공유지나 쓰지 않는 땅을 농지로 정비해 청년농에게 제공하는 데에 54억 원을 투입한다. 농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농에게 지급하는 정착금은 평균 9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높이고 대상자는 현행 2000명에서 4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 쌀가루 산업에는 107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밀가루 대체에 유리한 쌀 품종인 ‘분질미’의 전문 재배단지를 40곳 육성하고 제조·가공업체가 쌀가루를 활용해 고품질 제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스마트 농업과 농업의 디지털 전환에도 집중 투자한다. 임대형 스마트팜 설치에 570억 원, 스마트 원예단지 조성에 59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