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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내달 16일 ‘3연임 대관식’… 2인자에 후춘화 물망

입력 | 2022-09-01 03:00:00

27년 집권 마오쩌둥 이후 첫 3연임
딩쉐샹-천민얼 등 1960년대생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 후보 거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고 상무위원 등 차기 지도부를 결정할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가 10월 16일 열린다고 중국중앙(CC)TV가 지난달 30일 전했다.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는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지도부를 결정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여서 특히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 7명에 누가 포함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시 주석은 2012년 제18차 당대회에서 당 총서기로 선출됐고 현재까지 10년을 집권했다. 장쩌민, 후진타오 전 주석이 각각 10년간 집권한 것과 달리 그는 2018년 국가주석의 3연임 제한 규정을 폐지해 집권 연장의 장애물을 제거한 상태다. 그가 다음 달 당대회에서 3연임을 하면 중화인민공화국을 건립한 마오쩌둥(1949∼1976년 집권) 이후 처음으로 3연임하는 지도자가 된다.

당대회의 주제가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共同富裕·다 함께 잘살자)를 내실 있게 추진하는 방안’,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 전면 추진 방안’ 등이라는 점도 시 주석의 장기집권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해당 주제들이 모두 그동안 시 주석이 강조해 온 내용과 일치한다.

차기 지도부에 입성할 인물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중국은 절대 권력을 휘두른 마오쩌둥 사후 문화대혁명 같은 폐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집단 지도체제를 택했다. 왕치산 부주석 등 1940, 1950년대생 현 상무위원들의 퇴진이 예상된다. 차기 상무위원 후보로 거론되는 후춘화(胡春華·59) 부총리, 딩쉐샹(丁薛祥·60) 중앙판공청 주임, 천민얼(陳敏爾·62) 충칭시 서기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상무위원을 포함해 총 25명으로 구성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중 3명에 불과한 1960년대생 ‘젊은 피’다.

관영 신화통신,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 등은 최근 후 부총리의 동정을 시시각각 전하고 있다. 그는 리커창 총리를 배출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소속으로 리 총리의 후임자로도 거론된다. 천 서기는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 시절 인연을 맺은 측근이다. 딩 주임 역시 시 주석이 상하이 서기로 재임하던 시절 비서장을 지냈고 현재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