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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전액 지원에 졸업 후 취업 보장… 대입 눈여겨볼 ‘계약학과’는

입력 | 2022-09-01 03:00:00

성균관대-연세대-KAIST 등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계
반도체공학 관련학과 설치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과
차세대통신학과 신설 눈길




최근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100% 취업’ 조건이 붙은 계약학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여러 대학이 계약학과를 잇달아 설치하면서 2023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도 다양한 계약학과가 신입생을 모집한다.

대표적인 계약학과가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다. 이 학과는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해 2006년 설치된 국내 계약학과의 ‘효시’에 해당된다. 입학생 전원이 2년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삼성전자가 제시하는 최소한의 채용 절차만 통과하면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할 수 있다. 올해는 학생부종합(학과모집) 30명, 논술 10명 등 40명을 선발한다.

연세대에도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은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설치돼 있다. 2021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장학금 및 교육혜택이 거의 동일하다. 올해 정원 외 특별전형(학생부종합)으로 40명을 선발한다. KAIST와 포스텍 역시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고 2023학년도부터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한다. KAIST는 일반전형 80명과 학교장 추천 10명 등 90명을, 포스텍은 40명을 선발한다.

고려대는 SK하이닉스와 협약을 맺고 반도체공학과를 만들었다. 학비 전액 및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정원 외로 학생부종합 10명, 계열적합형 10명 등 20명을 선발한다. 고려대는 2023학년도부터 현대자동차 계약학과인 스마트모빌리티학부(모집인원 30명),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차세대통신학과(모집인원 18명)도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 밖에 올해 신입생 모집을 시작하는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도 졸업 후 SK하이닉스 취업이 연계된다. 지방거점국립대 중에선 경북대 전자공학부 모바일공학전공이 삼성전자 입사가 보장되는 대표적인 계약학과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의 가장 큰 강점은 취업 보장이며 이 외에도 장학금 지급과 인턴십 기회, 해외 연구소 견학 등의 혜택이 많다”며 “올해 첫 모집을 하는 계약학과가 많은 만큼 모의지원 합격예측 시스템을 바탕으로 수시 지원 상담을 받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