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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친이-친박 몰락 보고도… 친윤 욕심에 당 수렁으로”

입력 | 2022-09-01 03:00:00

서병수 사퇴에 SNS 글… 새 비대위 반대 여론전 강화




“저들의 욕심이 당을 계속 구렁텅이로 몰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사진)가 31일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주도하고 있는 친윤(친윤석열)계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다. 9월 14일 가처분 신청과 관련된 법적 공방 2라운드를 앞두고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선 것.

이 전 대표는 이날 서병수 의원(5선·부산 부산진갑)이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에 반대하며 전국위 의장직을 내려놓자 페이스북에 “왜 책임져야 할 자들은 갈수록 광분해서 소리 높이며 소신 있는 사람들은 자리를 떠나야 합니까”라고 썼다.

그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상징하는 절대반지를 언급하며 “그대들(윤핵관)이 끼려고 하는 절대반지, 친박(친박근혜)도 껴보고 그대들의 전신인 친이(친이명박)도 다 껴봤다”며 “그들의 몰락을 보고도 그렇게 그 반지가 탐이 납니까”라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장제원 의원 등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상당수가 옛 친이계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

이 전 대표는 전날(지난달 30일)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을 추인한 것에 대해서도 “결국 의(義)와 불의(不義)의 싸움이 되어 간다”며 “저들이 넘지 못하는 분노한 당심의 성을 쌓으려고 한다. 당원 가입으로 힘을 보태 달라”고 썼다. 또 이 전 대표는 당 안팎의 윤핵관 ‘2선 후퇴론’에 대해서도 “정말 이들이 거세됐다면 지난 한두 달간 당을 혼란 속에 몰아넣은 일이 원상복귀 또는 중지되고 있냐”며 “오히려 무리한 일정으로 다시 그걸 추진한다고 한다. 그 말은 위장 거세쇼라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가처분이 인용되면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