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에 3100억원 배상 판정] 尹-韓, 주가조작 사건 유죄 이끌어 회계사 출신 李는 ‘헐값매각’ 맡아
“(론스타) 사건 자체에 제가 관여한 바가 있어 잘 알고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31일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낸 6조 원대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결정이 내려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과거 검사 시절 론스타 수사팀에 소속됐던 경험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수사팀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한 장관 등 현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는데, 이번 판정에는 2012년 확정된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유죄 판결이 50% 과실상계 요인으로 작용하며 배상액에 영향을 미쳤다.
대검 중수부는 관련자들을 기소했지만 헐값 매각 사건의 경우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이 났다. 하지만 주가조작 사건은 론스타가 외환카드를 싼값에 인수합병하려고 허위 소문을 퍼뜨려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가 인정돼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에게 징역 3년형이 확정됐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