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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잡는 개량 백신 4분기 도입… 이르면 10월 접종

입력 | 2022-09-01 03:00:00

질병청 ‘동절기 백신 접종계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한 개량 백신이 올 4분기(10∼12월) 중 국내에 유통된다. 백신 접종 후 4개월 이상 지난 60세 이상 고령층은 이르면 10월부터 우선 접종이 가능하다.

31일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 기본방향’을 공개했다. 접종 1순위는 60세 이상과 요양시설 입소자, 면역저하자 등이다. 50대와 기저질환자 등 2순위 대상에게도 접종을 권고한다. 이후 접종을 희망하는 만 18∼49세 일반인 접종도 허용할 계획이다.

개량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 제품 총 6000만 회분이다. 4분기 접종에는 주로 모더나의 개량 백신이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코로나19 5차 유행을 주도한 오미크론 변이 ‘BA.1’에 대응해 개발됐지만, 최근 6차 유행을 이끄는 BA.5를 무력화하는 효과도 기존 백신보다 1.69배로 높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개량 백신을 접종하면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뿐 아니라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의 개량 백신도 4분기에 함께 유통될 수 있다. 다만 화이자는 BA.5를 직접 겨냥한 개량 백신을 개발했지만 아직 동물실험까지만 마친 단계다. 경우에 따라 국내 유통이 미뤄질 수 있다.

접종 간격은 마지막 코로나19 백신 접종일이나 확진일로부터 4∼6개월 후다. 따라서 3월 이후 4차 접종에 참여했던 고령층 중 일부는 올겨울에 다섯 번째 접종을 하게 될 수 있다. 질병청은 접종 명칭을 ‘n차 접종’ 대신 ‘동절기 추가접종’으로 정했다. 앞으로 코로나19 백신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처럼 주기적으로 접종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질병청은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백신 제조사마다 개발 상황이 다르고 공급 일정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질병청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접종 예약을 이달 1일부터 받는다고 밝혔다. 만 18세 이상 성인의 1, 2차 접종에 활용된다. 5일부터는 보건소와 일부 병의원에서 당일 접종을 할 수도 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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