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은 이스라엘에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란 핵 협상을 반대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백악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라피드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란의 핵 위협을 포함한 세계 및 지역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스라엘은 오는 11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핵협상 타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핵협상이 총선 전에 타결될 경우 야이르 라피드 총리를 야당의 벤야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공격할 수 있는 무기가 된다.
때문에 라피드 총리가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을 “나쁜 거래(bad deal)”라고 비판하는 등 이스라엘 정부는 공식적으로 미국이 2015년 핵합의를 복원하는데 반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지난 7월 이스라엘 방문 때 양국간의 끊을 수 없는 유대감과 우정을 보여주는 따뜻한 환영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앞으로 몇 주 안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해상 경계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