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이진복 청와대 정무수석,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3/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접견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는 여야가 없다. 민생은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여야정협의체’ 등을 통한 정기적인 만남과 함께 “실무 협의체까지 상설적으로 움직여보자”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 총리와 만나 “국회 다수당으로서 정부가 하는 국정에 대해 협력할 건 협력하고 여당으로서 본연의 역할이라고 할 견제 역할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지난 20대 대선 과정에서 발표된 여야의 공통 공약을 함께 추진하는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선거 때 무슨 얘기를 못 하냐라든지, 선거 때 한 약속을 다 지키면 나라가 망한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공통기구를 만들어서라도 힘을 합쳐 협력해서 추진하자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말했는데 총리가 관할하는 국정 과제 중에도 그런 것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아주 많다. 저희가 다 검토했다”며 “총리와 여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이 함께 정치 운영에 참여할 여야정협의체라든가 이런 걸 장기적으로 만나고 이제는 실무협의체까지 만들어 상설적으로 움직여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639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두고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저도 의견 동의를 했다”고 답하자, 이 대표는 “서민 임대주택, 노인 예산을 줄여야 할 만큼 급한 일인가. 전반적 방향에 대해 한 번 더 깊은 고려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30만원, 50만원도 목숨 줄인데 국가재정 입장에서 굳이 안 깎아도 될 세금을 깎아주면서 누군가를 방치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축하해주러 온 자리에 공격적인 언사를 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오죽하면 그랬겠냐고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저희 의도와 생각은 어려운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하고 있다”며 “한 번 지켜봐 주시고 그렇게 가지 않으면 많은 질책을 해달라”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비공개 회담에선 재정 구조, 특히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