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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추석 앞두고 한반도 상륙…제주 빗방울 시작

입력 | 2022-09-01 10:01:00


기상청 제공

조만간 서진을 멈추고 북상을 시작할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한반도 상륙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은 1일부터 빗방울이 시작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와 경남권 해안, 전남 남해안엔 1일부터 3일까지 비가 오겠다.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에는 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 사이 비가 내리겠다.

3일까지 예상된 누적 강수량은 제주에 100~200㎜,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에 50~100㎜다. 제주에선 최대 300㎜ 이상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비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많은 양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30㎜ 이상 쏟아질 수 있으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8일부터 1일 오전까지 제11호 태풍 힌남노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시속 13㎞의 속도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까지 이동했다. 중심기압은 915h㎩, 최대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다. 강풍 반경은 280㎞다. 강도는 여전히 최고등급인 ‘초강력’으로, 건물이 붕괴할 수 있는 수준의 파급력을 지녔다.

3일 방향을 틀어 북진할 것으로 관측되는 힌남노는 6일 오전 제주를 스친 뒤 7일까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간접 영향은 이날 제주부터, 직접 영향은 5일부터 시작된다. 직접 영향권에서 힌남노의 최대풍속은 초속 51m(시속 184㎞)다.

6일부턴 강도가 ‘매우 강’으로 한 단계 내려가지만 중심기압은 940h㎩, 최대풍속은 초속 47m(시속 169㎞)로 여전히 ‘사람이나 커다란 돌을 날릴 정도’로 위력적이다. 내륙에 도달했을 때 태풍의 이동속도는 시간당 21㎞로, 하루 사이에 우리나라를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날(1일)부터 제주와 먼바다에서 간접 영향권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 만큼 태풍은 1주일여 동안 날씨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경상권 해안과 제주엔 시속 30~45㎞(초속 8~13m) 순간풍속 55㎞/h(15㎧)의 강한 바람이 불고 제주 해상과 남해 먼바다, 동해 남부 남쪽 먼바다에 물결이 최고 4m로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