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나이지리아서 결혼식 이튿날 신랑·하객 5명 의식불명 사망

입력 | 2022-09-01 13:07:00


결혼식을 올린 이튿날 신혼부부를 비롯한 하객 전원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으며 신랑을 비롯한 5명의 하객이 사망했다고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과 BBC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비나 디케와 그의 신부 네베치는 지난 금요일 나이지리아 에누구주에서 하객 12명의 축복 하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직후, 그들은 축하 파티를 위해 자택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이튿날, 부부와 하객들은 전원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이웃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졌지만, 신랑 오비나와 하객 다섯 명은 결국 사망했다. 네베치와 나머지 일곱 명의 하객들은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의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에누구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한 이웃은 피해자들이 고장 방지를 위해 실외에 있던 가정용 발전기를 복도로 옮겨 놓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웃은 발전기에서 뿜어져 나온 일산화탄소가 방 안을 가득 메웠지만, 음주 후 잠든 피해자들이 이를 깨닫지 못하고 그대로 의식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의 비자극성 가스로, 중독될 시 두통과 메슥거림, 혼수, 호흡마비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지역 경찰은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