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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조건 없이 승인… “주요국 심사 급물살”

입력 | 2022-09-01 13:09:00

임의신고국가 호주 경쟁당국 1일 기업결합 승인
한국·터키·대만·베트남 심사 완료
미국·EU·일본·중국 등 심사 진행 중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수·통합 필수 선행조건인 해외기업결합심사가 하나씩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1일 임의 신고국가인 호주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조건 없는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 Australian Competition & Consumer Commission)는 이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시드니 노선 직항편을 운항하는 2개 항공사 간 결합에 대한 사안이지만 대형항공사 콴타스항공과 저비용항공사 젯스타가 모두 해당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기 때문에 기업결합과 상관없이 효과적인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해 조건 없는 승인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호주의 경우 필수신고국가인 미국이나 유럽연합(EU)처럼 결합 전과 동일한 경쟁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신규 항공사 진입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기업결합심사 검토가 이뤄졌다. 따라서 이번 호주 경쟁당국 승인을 필두로 다른 미승인 경쟁당국들의 승인 시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대한항공 측은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작년 1월 14일 9개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한 이후 그동안 한국과 터키, 대만, 베트남 등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을 승인 받았다. 태국의 경우 기업결합 사전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기도 했다. 또한 임의신고국가는 이번 호주를 포함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부터 승인 결정을 받았고 필리핀은 신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절차를 종결한다는 의견을 접수했다.

대한항공은 나머지 필수신고국가인 미국과 EU, 중국, 일본 등과 임의신고국가인 영국 경쟁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