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96) 여왕이 차기 총리를 런던 버킹엄궁이 아닌 스코틀랜드 밸모럴궁에서 접견한다. ‘키스하는 손(Kissing hands)’으로 불리는 행사는 통상 버킹엄 궁에서 진행됐다.
영국 왕실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여왕의 이동에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여왕은 건강상의 이유로 여러 왕실 행사들에 참석하지 못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여름철마다 밸모럴궁에서 시간을 보내왔다. 여왕이 이곳에서 신임 총리를 맞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다음 달 6일 퇴임하는 보리스 존슨 총리와 그의 후임인 15번째 총리를 연달아 만날 예정이다.
올해 취임 70주년으로 그간 14명의 총리를 맞이한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해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최근 몇 달간 일정을 취소해왔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최근 몇 년간 버킹엄궁에서 개인 시간을 거의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의하면 런던 서쪽의 윈저 성에 있는 왕실 저택과 스코틀랜드 영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