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국가 부르키나파소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가 한밤중에 납치됐던 미국 루이지애나 출신의 83세 선교사 수녀가 약 5개월 만에 안전하게 풀려났다.
ABC 뉴스는 1일(현지시간) “부르키나파소 얄고 지역에서 2014년부터 선교 활동을 하던 ‘거룩한 십자가의 마리아 수녀회’(수녀회) 소속 수엘렌 테니슨(83) 수녀가 지난 4월4일 한밤중에 집에서 납치됐다가 거의 5개월 만에 풀려나 현재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 있다”고 보도했다.
뉴올리언스·루이지애나 지역 신문 ‘더 타임스-피카윤/뉴올리언스’ 측은 “수녀회가 받은 편지의 사본을 입수했다”며 “편지에는 수엘렌 테니슨 수녀가 풀려났으며 니아메에서 미국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쓰여 있다”고 전했다.
전날 그레고리 아이먼드 수녀회 대주교는 페이스북에 “우리는 수엘렌 자매가 안전하게 (돌아온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선교 활동을 위해 부르키나파소에 머무르던 테니슨 수녀는 지난 4월 한밤중 집에서 잠옷 차림으로 안경이나 혈압 약도 챙기지 못한 채 급작스럽게 납치됐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는 부르키나파소에서 폭력과 지하드 공격이 고조되고 있었다.
라쿠르 수녀는 더 타임스-피카윤/뉴올리언스와의 인터뷰에서 “테니슨 수녀가 안전하다는 것 외에는 현재 할 말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테니슨 수녀가 현재 머물고 있는 곳인 니아메는 그가 본래 살던 얄고에서 서쪽으로 약 257.5㎞ 떨어져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