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사망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2.9.1/뉴스1 ⓒ News1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가운데 이 대표 보좌진이 관련 소식을 보고하며 “전쟁입니다”라고 보낸 문자가 포착됐다.
뉴스핌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여한 이 대표가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는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체리따봉’ 문자가 공개된 이후 이 대표는 보안 필름까지 붙이며 휴대전화 화면 노출을 막기 위해 힘썼지만 이날은 문자메시지 내용이 언론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이자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국토부의 압박을 받았다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숨진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성남시 재직 당시 산하기관 하위 직원이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허위발언을 한 혐의도 받는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 대표 소환 통보에 대해 ‘묻지마 소환’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했던 대선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 야당을 와해하려는 정치 탄압에 대해 민주당은 물러설 수 없다.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보복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