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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정폭력 앱’ 출시 일주일만에 200명 이상이 ‘도움 요청’

입력 | 2022-09-01 21:34:00


중국에서 ‘가정 폭력 도움 앱’이 출시된 가운데, 앱이 나온지 며칠 만에 수천 명의 중국 여성들이 앱의 호출기능을 활용했다고 개발자가 1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와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가정 폭력 사례가 팬데믹 기간 동안 급격히 증가했다.

해당 서비스를 중국의 위챗 모바일 플랫폼에 업로드한 권리변호사 리잉은 인터뷰를 통해 “다수 여성이 가정폭력 도움 서비스를 첫 5일 동안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21년 한 해 동안 베이징에 본사를 둔 ‘가족 및 지역사회 개발 서비스 센터’가 운영하는 기존 전화 헬프라인에 600명 가량만이 도움을 요청한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변호사는 덧붙였다.

그는 “팬데믹이 처음 시작됐을 대 가정 폭력에 대해 우리에게 상담 받으러 온 사람의 수는 전년 대비 21% 늘었다”며 “가정폭력의 심각함도 커졌다”고 말했다.

가정 폭력 도움 앱은 8월18일 위챗 서비스를 시작했다. 리잉 변호사는 “첫 주 동안 200명 이상이 학대 상황에 대한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에는 한 식당에서 남성이 여성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온라인에 업로드 되면서 중국 내 여성 처우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