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수급 위해 반입량 늘리고 시장 개장일-영업시간 확대 운영 어시장에선 온누리상품권 지급도
추석을 앞두고 인천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이 시장에서 배(7.5kg)는 3만5000원부터, 사과(5kg)는 2만8000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추석을 맞아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1일 시에 따르면 평소보다 거래가 늘어나는 추석 성수품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9일까지 농산물도매시장 2곳의 반입량을 확대하고, 개장일과 영업시간을 늘려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사과와 배 등 8개 주요 성수품을 지난해 거래된 물량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6335t을 공급할 예정이다. 영업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 연장해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정기 휴무일인 4일도 정상적으로 영업한다. 추석 연휴인 10∼12일은 문을 닫는다.
2001년 문을 연 부평구 삼산농산물도매시장도 주요 성수품의 반입량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5432t을 공급해 수급 안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남촌농산물시장과 함께 오후 5시까지 영업한다. 유통 종사자들과 함께 교통 대책을 마련해 시민들의 불편을 없애기로 했다.
이들 농산물도매시장은 경매사들이 산지에서 직접 골라온 농산물을 경매를 통해 공급하기 때문에 싱싱한 농산물을 시중에 비해 10% 이상 싸게 판다. 새벽부터 경매가 시작되기 때문에 소매상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은 오전 8시 이후에 방문하는 것이 편하다.
시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도매시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원활하게 공급할 것”이라며 “물가가 많이 올라 차례상을 차리는 데 부담이 많겠지만 시중에 비해 저렴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이들 시장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산물은 중구 항동 인천종합어시장,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어시장을 찾으면 좋다. 조기 꽃게 대하 동태포 북어 오징어 등 각종 수산물을 시중보다 싸게 판다. 수컷 꽃게(1kg) 1만5000∼2만 원, 냉동 대하(1kg) 1만5000원 안팎이면 각각 살 수 있다. 시는 이들 어시장에서 8일까지 국내산 수산물을 사면 금액에 따라 1명당 최대 2만 원(6만8000원 이상 구매)까지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 이들 어시장에 8800만 원씩 배정했기 때문에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전통시장의 주차장이 좁아 차를 타고 가서 장을 보기에 불편한 점을 감안해 추석을 전후로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주정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현대시장과 가좌시장을 비롯한 25개 전통시장이 대상이며 12일까지 오전 10시∼오후 7시 주차할 수 있다.
특히 송현시장, 석바위시장, 송도역전시장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고 언제든지 주차할 수 있다. 하지만 교통사고 다발지점과 버스전용차로 구간은 제외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