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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치연구소, 김치유산균 자원 기탁 받아

입력 | 2022-09-02 03:00:00

故 김인철 목포대 교수 개발 379균주
혈압 강하 등 산업적 활용가치 높아




세계김치연구소는 국립목포대 식품공학과로부터 김치유산균 자원을 무상으로 기탁받았다고 1일 밝혔다.

기탁된 자원은 천일염 전문가인 고 김인철 목포대 교수가 평생 연구를 통해 발굴한 우수 김치유산균이다. 이번 기탁은 6월 작고한 고인의 유지에 따라 이뤄졌다.

기탁 받은 김치유산균은 배추김치 147균주, 갓김치 127균주 등 총 379균주다. 이 유산균들은 가바 성분이 함유된 균주 등 기능성 균주가 다수 포함돼 있어 산업적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바 성분이 함유된 균주는 혈압 강하 및 불면증 개선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2007년부터 목포대 천일염 및 염생식물 산업화 사업단장을 맡아 연구를 수행했다. 사업단은 2014년 제1호 천일염인증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천일염전 생산 환경 개선 및 고품질의 천일염 생산 기반 조성에 기여했다.

세계김치연구소 김치자원은행은 김치에서 발굴한 일반 유산균, 기능성 유산균, 김치종균 등 64종 1100균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치자원은행은 개인이나 기관이 소장한 가치 있는 유산균을 기탁 받고 있다. 또 김치자원은행에서 보관된 유산균 자원은 연구 목적으로 신청하면 유상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한국 발효식품 산업의 발전을 위해 평생 연구한 소중한 결과물인 김치유산균 자원을 기탁해주신 고 김인철 교수와 목포대 식품공학과에 감사하다”며 “기탁자의 뜻을 받들어 김치 연구자원 활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