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KT, 미디어사업 교통 정리 ‘우영우’ ENA가 브랜드 중심

입력 | 2022-09-02 03:00:00

스카이TV-미디어지니 합병키로




KT그룹의 미디어 계열사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가 합병한다.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흥행으로 인지도를 높인 채널 ‘ENA’ 브랜드를 중심으로 그룹 내 미디어 사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KT그룹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스카이라이프TV는 1일 이사회를 열고 미디어지니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합병법인 스카이라이프TV는 KT스카이라이프가 62.7%, KT스튜디오지니가 37.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이번 합병은 ENA 채널이라는 단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과 편성을 일원화해 경영 효율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해 10월 미디어지니(옛 현대미디어)가 KT그룹으로 편입된 뒤 KT그룹에는 2개의 PP 계열사가 공존하는 상황이었다. 올해 4월 스카이라이프 TV 채널 7개와 미디어지니 채널 5개 등 12개 채널 중 4개 채널을 ENA, ENA 드라마, ENA 플레이, ENA 스토리 등의 포트폴리오로 리브랜딩하기도 했다. KT는 합병법인 스카이라이프TV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및 제작을 이어가 ENA 브랜드 가치를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KT의 ‘지주형 회사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구현모 KT 대표는 3월 주주총회에서 “지주형 전환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고, 그렇게 된다면 KT 주가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