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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세계 최대 올레드TV 공개

입력 | 2022-09-02 03:00:00

[IFA 2022 오늘 개막]
LG전자, 초대형 TV 라인업 전면에 앱으로 외관색 바꾸는 냉장고 선보여
360도 돌아가는 신발관리 제품도… LG디스플레이도 별도 전시관 설치



LG전자는 독일 베를린의 ‘IFA 2022’에서 ‘일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재발견하다’를 주제로 초대형 TV 라인업과 게이밍 올레드 TV,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맞춤 가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 제공


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의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 전시장에 마련된 LG전자 부스에 들어서니 우선은 압도적 크기의 TV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계 최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인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이었다. 부스 안에는 LG씽큐 애플리케이션(앱) 조작만으로 외관 색깔이 바뀌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력션 무드업’이 자리했다. 파리의 노을을 본뜬 색,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시키는 색 등으로 순식간에 변했다. ‘파티 모드’를 선택하자 냉장고 표면이 클럽 조명처럼 번쩍거렸다. 냉장고에 내장된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건 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은 “철저하게 고객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말했다.
○ 고객 라이프스타일 겨냥한 가전 라인업
LG전자는 이번 전시회 콘셉트를 ‘FUN’으로 잡았다. 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게다가 세상에 없던 새로운(New)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뜻이다. ‘일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재발견하다’를 주제로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맞춤 가전을 선보인다.

LG전자 전시장 입구의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 외에도 88형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등 초대형 TV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4K 해상도의 136형 마이크로 LED를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 스피커와 배치한 홈 시네마 공간이 자리했다. 디스플레이 ‘명가’로서 IFA 전시장을 찾은 이들에게 기존에 없던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관람객들이 올레드 TV를 자유롭게 체험하는 ‘플렉스 아케이드’도 마련했다. LG전자가 처음 선보이는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를 앞세운 체험관이다.

‘라이프스타일 존’의 스타일링룸에는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가 전시됐다. 이 제품은 백화점 진열장처럼 받침대가 360도 돌아간다. 또 아래위 칸에 다른 종류의 신발을 넣으면 각각의 신발에 최적화한 맞춤 코스가 적용된다. 세탁량이 적거나 공간이 마땅치 않은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트롬 워시타워 콤팩트’와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등도 선보인다.
○ “구독 모델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
류 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제품을 내고 소비자가 구매하는 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며 “구독 모델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초 가전제품의 기능을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로 향상시키는 ‘업가전’ 개념을 내놓았다. LG씽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새로 나오는 기능들을 기존 제품에 추가할 수 있다. 류 본부장은 “LG씽큐는 쓰면 쓸수록 점점 더 고객의 일상을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진일보한 스마트홈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현재까지 18개의 제품을 업가전으로 출시했고, 약 100개의 콘텐츠를 업그레이드로 제공하고 있다.

애플 홈킷과 아카라, 헤이홈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해 고객이 더 많은 제품을 연동해 이용하도록 하는 전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류 본부장은 “고객들이 LG씽큐 앱의 ‘업가전 아이디어 제안’ 코너와 각종 이벤트를 통해 제안한 업그레이드 아이디어만 5000건이 넘는다”고 전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도 별도의 전시장을 마련했다. 77인치 8K OLED TV 패널은 약 3300만 개의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더욱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을 보여준다. LG전자 부스에도 설치된 97형 OLED TV 패널은 초대형 화면이 구현하는 몰입감으로 영화관과 같은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 화질 혁신 기술인 ‘EX 테크놀로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의 고유 기술로 기존 OLED 대비 화면 밝기(휘도)를 30% 높이고 자연의 색은 보다 정교하게 재현하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완벽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다.



베를린=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