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2 오늘 개막]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홈’ 전면 배치… 스마트 기기로 가전제품 만족도 높여 전력 효율화 ‘넷 제로 홈’도 공개 “에너지효율 1위 가전 브랜드 목표”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가전제품들 간 연결을 강조하는 ‘스마트싱스’를 전시의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IFA 개막 하루 전인 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의 ‘시티 큐브 베를린’ 내 삼성전자 부스. 삼성전자 제공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의 ‘시티 큐브 베를린’. 삼성전자가 마련한 1만72m² 규모 전시장은 침실, 사무실, 거실 등 가정집과 유사한 형태의 7개 주거 공간으로 꾸며졌다. 행사 기간인 2∼6일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은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과 삼성 가전제품을 이용해 재택근무, 영화감상, 펫케어, 홈트레이닝 등에 최적화한 생활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최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더욱 스마트한 일상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개했다. 에너지효율 1위 가전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행사에는 전 세계 미디어 관계자를 포함한 800여 명이 참석했다.
○ ‘연결’과 ‘친환경’이 핵심 키워드
올해 IFA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홈’을 전면에 내세웠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삼성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 경험과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변하는 ‘침실’, 재택근무 환경에 최적화된 ‘홈오피스’, 영화 감상과 팻케어 등을 지원하는 ‘리빙룸’ 등 공간에 따라 총 20가지의 시나리오를 선보였다.친환경 주거 콘셉트인 ‘넷 제로 홈’도 공개됐다. 넷 제로 홈은 집에서 태양광 패널과 가정용 배터리로 에너지를 생산·저장하고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기반으로 각 제품의 전력 사용량을 효율화하는 구조다.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탄소 배출 저감에 참여하고 전기세를 아낄 수 있게 지원하는 개념이다. 이용자가 집에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기기가 꺼지도록 외출모드를 설정하거나 에어컨을 켜면 커튼이 자동으로 닫히도록 설정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소비층인 MZ세대의 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액세서리 컬렉션인 ‘에코 프렌즈’도 전시할 계획이다. 에코 프렌즈의 모든 제품은 최소 40% 이상의 사용후소재(PCM)를 포함한 재생 플라스틱 등이 사용됐다. 갤럭시 Z플립4 커버와 버즈2 프로 커버, 워치5 스트랩 등 젊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5가지 제품군이 공개됐다.
○ ‘에너지효율 1위’ 가전 브랜드
이날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타냐 웰러 삼성전자 영국법인 생활가전 담당은 “지난 2, 3년 사이 디지털 기술로 집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됐다”며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통해 에너지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는 올해 새로 개편한 통합 가전 솔루션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의 6가지 서비스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으로 한정하지 않고 제품·서비스는 물론이고 300여 개 브랜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기들을 연결해 고객 연결 경험을 강화할 방침이다.
가전 브랜드 중 에너지효율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이달 중 유럽시장에 현지 에너지 규격 기준 최고 등급보다 전력 사용량이 10% 적은 고효율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을 내놓는다.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로 작동하면 세탁기와 건조기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각각 최대 70%, 20% 줄일 수 있다. 냉장고는 올해 말까지 AI 절약 모드 활용과 온도 조절을 통해 최대 30%로 절감률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가전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할 계획이다. 가전제품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기요금 목표치를 미리 설정해 두면 이를 넘어설 경우 자동으로 절전모드로 전환된다.
베를린=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