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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3년5개월만에 최저

입력 | 2022-09-02 03:00:00

지난달 93.7%로 2.9%p 떨어져
금리인상-경기위축에 투자 급감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위축에 따라 투자 수요가 급감한 결과로 해석된다.

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3.7%로 전달(96.6%)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2019년 3월(84.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도 4.5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수도권에서도 인천과 경기 지역 시장 침체가 두드러졌다. 인천의 지난달 아파트 낙찰가율은 78.0%로 2013년 9월(77.9%)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경기의 낙찰가율은 82.9%로 2014년 1월(82.2%) 이후 8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2020년 3월(83.3%)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저치인 93.7%로 집계됐다.

상가 경매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7월 105.2%였던 서울의 상가 낙찰가율은 지난달 84.1%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인천은 73.9%에서 63.7%로, 경기는 80.6%에서 76.7%로 상가 낙찰가율이 떨어졌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투자 수요가 큰 경매의 경우 수익률과 직결되는 금리가 오르면 시장이 빠르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 흐름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