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회 출석 “최선 다해 보겠다” 野는 “전현직 경제관료 책임 물어야” 론스타, 취소 신청여부는 언급 안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의 론스타 배상 판정에 취소 신청 등을 검토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내부적인 판단으로는 충분히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의 론스타 사건 국제중재 판정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비록 (론스타가 청구한 금액 중) 4.6%밖에 인정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액수 자체가 2800억 원에 이르는 국민의 혈세”라며 “내용을 분석해 보더라도 충분히 우리 입장이 더 반영될 수 있다고 잠정적으로 판단하고 있고, 절차 내에서 충분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말했다. ICSID는 전날 우리 정부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2억1650만 달러(약 2900억 원·지난달 31일 환율 종가 1337원 기준)와 이자 약 185억 원 등 약 3100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야당은 론스타 배상 판결의 책임이 현 정부 경제 관료들에게 있다며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과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판정은 국민 조세에 대한 추가적인 약탈”이라며 “론스타의 불법 인수 및 매각을 도왔던 공범이라 할 수 있는 전·현직 경제관료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관련 국정조사 및 청문회 추진을 주장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