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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날릴 위력’ 힌남노, 상륙은 안 한다…부산 앞바다로 빠져나가

입력 | 2022-09-02 10:53:00


2일 오전 0시부터 10시까지 천리안 2A 기상위성에서 관측한 동아시아 RGB 주야간 합성 영상. 기상청 제공

‘매우 강’ 태풍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느린 속도로 북상 중이다. 점차 속도가 빨라질 힌남노는 5일 오후께 제주 서귀포 오른쪽을 스친 뒤 부산·경남 앞바다를 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우리 기상청(KMA)은 이 태풍이 내륙에 상륙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기상청(JMA)은 힌남노가 경상권에 발을 디딘 뒤 동해를 향할 것으로 보면서 태풍 진로는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추정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560㎞ 부근 해상에서 북상을 시작했다. 시간당 2㎞씩 북진 중이다. 초속으론 0.56m라서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 느리다.

중심기압은 935h㎩, 최대풍속은 초속 49m(시속 176㎞)다. 강풍 반경은 340㎞다. 태풍 강도 분류에 따르면 최대풍속이 초속 44m~54m(시속 158㎞~194㎞) 땐 강도가 ‘매우 강’에 해당한다.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가는 위력이다.

북상할 힌남노는 4일 오전 중 다시 최대 풍속이 초속 54m(시속 194㎞)까지 빨라지면서 ‘초강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초강력’의 파급력은 건물이 붕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2일 오전 10시 기준 예상 이동 진로. 기상청 제공

힌남노는 북상하며 점차 이동 속도가 빨라진다. 우리나라에 영향이 시작될 5일엔 시간당 17㎞씩 이동할 전망이다. 5일 오전 9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500㎞ 부근 해상까지 도달한 뒤 곧이어 북위 30도 경계를 넘겠다. 이때 강풍반경은 420㎞인 점을 감안하면 힌남노는 5일 오후 3시 전후로 제주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추산된다.

6일 오전 9시엔 부산 남서쪽 약 9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다. 강풍반경이 400㎞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에 걸친 영향은 불가피하다.

힌남노는 이후 독도를 지나친 뒤 7일 오전 9시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약 43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해 소멸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힌남노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국립보호구역의 이름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