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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佛 토탈에너지에 “러 에너지 기업 배당 거부하라”

입력 | 2022-09-02 11:24:00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가 러시아 천연가스 대기업으로부터 수억달러 상당의 배당금을 포기하라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올레그 우스텐코 최고 경제고문과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토탈에너지의 패트릭 푸야네 최고경영자(CEO)에 러시아 에너지 기업 노바텍으로부터의 배당금 4억4000만달러(약 5959억원)를 어떻게 할 계획인지 묻는 서한을 보냈다. 토탈에너지는 노바텍의 지분을 19% 보유하고 있다.

이는 노바텍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올해 상반기 22억7000만달러(약 3조733억원)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배분할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피의 돈”이라고 부르며 토탈에너지가 배당금을 거부하거나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들에게 돈을 돌려줄 것을 제안했다.

토탈에너지사의 대변인은 언급을 피했다. 지난 4월 푸야네는 애널리스트들에게 배당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제재가 이를 막을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토탈에너지에 대한 압박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관계를 유지해온 기업이 직면한 평판 리스크를 잘 보여준다고 WSJ는 지적했다.

서방의 에너지 대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전쟁발 에너지 위기로 인한 석유 및 가스 가격 급등으로 이익을 얻고 있다.

토탈에너지는 노바텍 지분 포기를 거부하고 있고, 셸은 러시아의 사할린 에너지 사업 철수를 선언했음에도 2분기 해당 지분에 대한 배당금을 받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