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게임 1위 ‘사라진초밥십인분’ 등 닉네임 사용자들 검찰 송치

SNS 갈무리 ⓒ 뉴스1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에서 미니게임의 득점을 조작한 혐의로 A 씨 등 3명의 이용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이들을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2월 민주당의 대선 홍보용 OTT ‘재밍’에서 부정한 명령어를 입력해 이재명 대표와 배우자 김혜경 씨를 비방해 민주당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A 씨는 재밍의 미니게임에서 9만9999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순위표에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는 닉네임을 남겼다. 함께 문제가 된 닉네임은 ‘법카쓰고싶다’, ‘나다짜근엄마’, ‘형수님’, ‘국내최고횡성한우’ 등 김 씨가 연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연상케 하는 내용으로 보인다.

민주당 선대위는 지난 2월 “조직적인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며 일부 누리꾼들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 4월 이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이후 A 씨는 ‘사라진초밥십인분’ 명의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고 “해킹 프로그램을 쓰거나 불법적으로 침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 지속적으로 점수를 올려 점수판을 도배한 것도 아니고 디도스 공격 같은 방식으로 서버를 마비시키지도 않았다”며 “재밍게임의 수준이 워낙 허접해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F12’키만 누르면 누구나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째서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는 닉네임이 문제가 되는가. 근거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