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금리 인상기를 맞아 저축은행권의 연 이자가 4%대에 다다랐다. 앞으로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예금금리도 더 올라갈 전망이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6%로 집계됐다. 1년 전 2.1%대에서 1.5%포인트 가량 올라간 수치다.
4%대를 찍는 상품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HB저축은행의 e-회전정기예금과 스마트회전정기예금은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의 플러스회전식정기예금(변동금리·모바일)도 4% 금리를 적용했다. 청주저축은행 정기예금은 3.97%, 바로저축은행 스마트정기예금(인터넷)은 3.90% 수준을 나타냈다.
앞서 SBI저축은행은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를 0.5~0.8%포인트 올렸다. SBI저축은행 영업점, 인터넷뱅킹, 사이다뱅크에서 판매하고 있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품이 대상이다. 정기예금은 최고 3.65% 금리를 제공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 확보와 고객 혜택 확대를 위해 수신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중단기 목돈 마련에 적합한 ‘중도해지OK정기예금6’ 특별판매를 진행한다. 이번 정기예금은 보유기간에 따라 중도해지 이율을 제공하는 예금상품이다. 6개월 이상 예치하면 언제든지 해지해도 기본금리와 동일한 이율이 보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특판은 6개월 이상 12개월 만기 시까지 보유조건을 충족하면 특판금리 연 3.5%(세전)을 제공한다. 12개월 이상 보유한 이후에는 언제든지 해지해도 기본금리를 보장한다.
OK저축은행은 이번 특판 외에도 수신상품 금리를 0.17%에서 최대 0.6%포인트 상향 조정했다.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각 저축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수신금리를 올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